Login

캐나다 빈곤율 증가··· 인종별 빈부격차 여전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4-26 13:16

유색인종 8명 중 1명이 빈곤··· 비유색인종과 격차 커져
팬데믹 지원 종료 여파에, 2022년 캐나다인 소득 감소



지난 2022년 캐나다인의 소득은 줄어든 동시에 빈곤율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색인종과 비유색인종의 빈곤율은 서로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인종별 빈부격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26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캐나다인 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캐나다인의 세후 소득 중간값은 이전해(73000달러) 대비 3.4% 감소한 7500달러로 집계됐다.

 

캐나다인의 시장소득(노동과 자본을 통해 시장에서 획득한 소득)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에 팬데믹과 관련한 여러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정부 이전소득(government transfers)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고용보험(EI) 수혜자 수가 2021 400만 명에서 2022 290만 명으로 줄어든 것 역시 소득 감소를 이끌었다.

 

또한 2022년 캐나다의 빈곤율은 이전해 보다 2.5%포인트 증가한 9.9%,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 수준(10.3%)에 근접했으며, 18세 미만의 빈곤율은 2021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9.9%였다.

 

유색인종(13%)과 비유색인종(8.7%)의 빈곤율 차이는 4.3%포인트로, 2021(유색인종 9.5%, 비유색인종 5.8%)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랍계(18.7%)와 원주민(17.5%)의 빈곤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며, 중국계(15.6%)와 흑인(13.9%)의 빈곤율도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에 필리핀계의 빈곤율은 이전해 보다 3.3%포인트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6.2%를 기록해, 비유색인종보다 2.5%포인트 낮았다.

 

이민자의 빈곤율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는데, 지난 5년 이내에 캐나다에 입국한 이민자의 빈곤율은 16.4%, 지난 10년 이내의 입국한 이민자의 빈곤율은 14%였다. 또한 1인 가구의 빈곤율은 26%로 가족이 있는 가구(6.6%)보다 거의 4배 높았고, 싱글맘 가정의 빈곤율은 22%였다.

 

식량 불안을 겪는 캐나다인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캐나다 전체 인구의 22.9%에 달하는 약 870만 명이 식량 불안을 겪는 가정에서 생활했는데, 이는 2년 만에 28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유색인종(27.3%)이 비유색인종(21%)보다 식량 불안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흑인의 40.4%가 식량 불안을 경험하고 있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자동차 도난 보험 청구액 2년새 2배 증가
도난 차량 해외 밀수출··· 수익금은 범죄자금으로
캐나다 전국이 차량 절도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자동차 도난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보험국(Insurance Bureau of Canada,...
총선 5달 앞두고 ‘군소정당’ BC 보수당 돌풍 계속
두 보수야당 지지율 합하면 NDP에 앞서··· 여당 비상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왼쪽부터), 케빈 팰컨 BC 유나이티드 대표, 존 루스태드 BC 보수당 대표 BC주의 총선이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1야당 BC 유나이티드(BC United)와 최근...
Published on Main 7위, Kissa Tanto 10위 선정
빅토리아의 Marilena는 ‘최고의 신장개업 식당’
캐나다 최고의 식당 100곳이 공개됐다. BC에서는 총 20곳의 식당이 이름을 올렸다.   매년 캐나다의 최고 식당과 바, 신장개업 식당을 선정하는 ‘Canada’s 100 Best’는 13일 2024년...
세 자녀 살해한 앨런 쉔본 3년전 개명
정부 “개명 통한 책임 회피 방지해야”
BC 정부가 살인 등 심각한 흉악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의 개명을 금지할 방침이다.   13일 애드리언 딕스 BC 보건부 장관은 살인자들의 개명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BC주 북부에 대피령, 대기질 주의보 잇따라
앨버타도 피해 커져··· 2년 연속 최악 산불 우려
BC주 북부 파커 레이크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BC주 북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계속 번지면서, 대피령과 대기질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
김동연 지사, 이비 수상과 협력 방안 논의
13일 오전 빅토리아 의회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 지사(왼쪽)가 방명록 서명 이후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과 악수하고 있다 / BC Government 제공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캐나다와 미국 일정을...
음주사고 내고 증거 인멸 시도까지
경찰 감시시관, 징계 재검토 지시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밴쿠버시경(VPD) 소속 경찰관이 5일 정직 처분을 받은 징계에 대해 감시기관이 재검토를 명령했다.   VPD 소속의 사무엘 청(Cheung) 순경은 비번일이었던 지난 2022년...
어미곰이 아기곰 보호하려고 공격한 듯
애완견과 하이킹할 때는 목줄 항상 채워야
곰 습격 사건이 발생한 스쿼미시 트레일 / District of Squamish Facebook 스쿼미시의 트레일에서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한 여성이 흑곰에게 습격을 당해 중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   BC주...
특정 국가 혹은 후원을 받는 조직 소행 가능성
총 세 차례 공격 시도··· 개인정보 유출 증거 없어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Getty Images Bank 최근 발생한 BC 정부 대상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 다른 국가가 있다는 정황이 확인돼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일...
일자리 증가폭 1년여 만에 최대··· 실업률 6.1% 유지
6월 금리 인하 전망 ‘흔들’··· 7월 가능성 높아져
캐나다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며, 6월 금리 인하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0일 연방 통계청은 지난달 캐나다의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9만 개(+0.4%)가...
차 안에서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하던 여성이 괴한에게 공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2시 15분쯤 밴쿠버 이스트 세컨드 애비뉴 인근 커머셜...
이르면 올해부터 ‘갱단 살인사건 수사대’ 출범
갱단 관련 사건, 전체 BC 살인사건의 46% 차지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안전부 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주가 공공안전을 해치는 갱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특수팀을 구성한다.   9일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안전부 장관은...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아직··· 조사 중
야당 “피해 사실 알고도 늦게 알려” 비판
런던드럭스에 이어 BC 정부도 최근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BC NDP 정부가 이 사실을 일주일 넘게 은폐했다고...
1-4 → 5-4 역전극··· 라이벌 오일러스에 ‘기선제압’
밴쿠버 캐넉스가 NHL 플레이오프 2라운드(7판 4선승제) 1차전에서 라이벌 에드먼턴 오일러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캐넉스는 8일 오후 밴쿠버...
인명 피해 없었지만 당분간 영업 중단
27세 여성 체포··· 용의자 2명 더 있는 듯
써리 소재 로드하우스 그릴 식당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불에 타는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 Roadhouse Grille Instagram 사우스 써리의 한 식당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재정 흑자 결과··· 이달 말부터 환급 시작
기본 보험료도 향후 2년간 동결 예정
재정 흑자를 기록한 ICBC가 BC주 운전자에게 11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한다. 8일 ICBC는 지난 회계연도를 검토한 결과 큰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며, BC주 운전자를 대상으로...
퍼스트, 프리미엄 이코노미 부문 최하위 평가
웨스트젯도 하위권··· 델타, 사우스웨스트 호평
에어캐나다가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최악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 파워가 8일 발표한 2024년 북미 주요 항공사 평가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올 들어 사망자 수 감소세··· 여전히 하루에 6.2명 사망
BC, 공공장소 마약류 사용 재금지··· 야당, 전면 폐지 압박
BC주의 불법약물 관련 사망자 수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7일 BC 검시소에 따르면, 지난 3월 BC에서는 최소 192명이 마약류 오남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은 ‘아직’
사이버 공격 피해로 약 일주일간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던 런던드럭스가 화요일부터 운영을 전면 재개했다.   7일 런던드럭스 측은 캐나다 서부 전역에 위치한 모든 79곳 매장들의...
주거난에 취업난도 심화··· 자녀 계획도 어려워져
정부에 불만 폭발··· 자유당, 청년 지지율 ‘곤두박질’
많은 캐나다인이 개인의 재정 상황에 대해 우울감을 표출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Z세대(1990년대 중후반 이후 출생자)의 재정 위기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여론조사...
 1  2  3  4  5  6  7  8  9  10